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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3.6)극단의 아이러니 - 더 랍스터 후기

by under average movie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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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 이곳에선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 모두 유죄!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한다!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만 한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 속에 버려지게 된다.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고 호텔로 오게 된 데이비드(콜린 파렐)는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숲으로 도망친다.
숲에는 커플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솔로들이 모여 살고 있다.
솔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절대규칙은 바로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아이러니하게도 데이비드는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이 근시를 가진 완벽한 짝(레이첼 와이즈)을 만나고 마는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예술영화같은 느낌의
미학적이고 서늘하면서 기괴한 정렬이 보이는 게 매력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몰입부분에서 깨지는 부분은 없어 좋음
 
다만, 극단이라는 내용을 다루다 보니
호불호 아주 강하게 갈릴 영화
 
짝을 만들어야 하는 곳에서 솔로와
솔로인 곳에서 짝을 만드는 아이러니의 비극이
꽤 웃긴 블랙 코미디
 
보면서 다수 속 소수의 이야기도 되고
통제라는 사회 시스템의 비판도 되고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에 대한 이야기도 되다보니
'의미'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취향일 듯
 
사회적으로 몇 살 지나서도 혼자면
외국에서는 밀가루 세례하거나
한국은 마법사로 불린다거나 하는
희화화의 대상이 되는 게 떠올라져서 씁쓸..
 
아니 xfoot, 백 세 인생이라지만 평균적으로는
아직도 100세가 안 되어서 죽는 게 일반적인데
 
이렇게 살아야 한다
저렇게 살아야 한다 뭐가 그리 말이 많은건지
보면서 참 네 멋대로 살다가
죽어야 겠다는 생각만 강해지는 듯
 
영화에서도 이기적임을 드러내는 걸 보면
줏대 있게 살라는 게 의미같은 후기
 
정적이고 기괴한 느낌이 강해
호불호가 있을 장르지만
꽤 괜찮게 볼 수 있었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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